국제 경제·마켓

'레드햇' 인수 IBM, MS주도 클라우드시장 도전

SW전문사 합병에 340억弗 들여

美 테크기업 M&A 역대 3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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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인 ‘레드햇(Red Hat)’을 340억달러(약 38조8,450억원)에 인수하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IBM은 레드햇 주식을 주당 190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사가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 1993년 리눅스 운영체제(OS)로 시작한 레드햇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절대강자라고 평가되는 회사로 최근에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는 게임체인저”라며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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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는 IBM 경영진에 합류해 계속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총 인수금액은 340억달러로 이는 미국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세 번째 규모다. 2016년 컴퓨터 회사 델과 EMC가 670억달러 규모의 M&A를 성사시켰고 2000년 JDS유니페이스가 광학업체 SDL을 41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2016년 MS가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에 인수한 건을 제치고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올라섰다.

IBM의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뒤떨어진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과 MS·구글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특히 PC시장 위축으로 윈도 판매가 주춤했던 MS는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을 키우면서 아마존을 제치고 최근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MS는 앞서 세계 최대 오픈소스 코드 커뮤니티인 깃허브를 75억달러에 인수해 클라우드 영역을 강화했다. 아마존도 클라우드사업부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하는 등 수익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 분야에서 내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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