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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날보러와요' 1인미디어 도전한 프로 방송러들…'마리텔'과 다르다

/사진=JTBC/사진=JTBC



1인 방송 열풍에 발맞춰 JTBC가 과감히 새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마이리틀텔레비전’, ‘랜선라이프’의 뒤를 잇는 프로 방송인의 1인방송 도전기는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교진 PD, 채성욱 PC, 윤종신,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 딘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날보러와요’는 출연자로만 방송에 참여해왔던 연예인들이 직접 기획자로 나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리티 관찰예능 프로그램이다.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는 ‘개인 방송인’으로 변신한다. 이들은 관심사에 맞는 채널을 개설해 아이템부터 촬영까지 직접 해낼 예정이다. 윤종신, 김구라, 딘딘은 스튜디오에서 ‘개인 방송인’ 4인의 콘텐츠 제작기를 시청자의 눈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화통하고 속시원한 입담으로 예능 대세에 합류한 가수 노사연은 ‘환갑탈태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그는 1020세대의 뷰티, 패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배우고 경험한다.

이날 노사연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포토타임에만 참여한 후 자리를 떴다. 질의응답 시간 전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요즘 세상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뛰어들긴 했는데, 제가 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 개인 방송 이름은 ‘식스티 앤 더 시티’다. 최대한 여러분들과 세대가 다르지만 소통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겠다”며 간단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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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참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세호는 ‘프로참석러’로 거듭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프로불참러’를 비틀어 만든 콘텐츠 ‘해주~세호’를 제작한다. 그는 시청자가 직접 가지 못하는 곳에 대리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

조세호는 “개인 방송 콘텐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왜 제 결혼식엔 안 왔어요?’ 등의 질문을 던지신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누가 불러준다면 이유불문 달려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콘텐츠 관전 포인트로 재미와 웃음을 꼽은 그는 “제작진과 녹화 전까지 어떠한 이야기도 안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지시대로 무작정 어딘가를 찾아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당황스러워 하는 제 모습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들도 보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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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은 주 종목인 낚시 대신 요리를 택했다.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그는 시청자와 동료들에게 전수받은 ‘내시피(나만의 레시피)’로 레시피 북을 만든다.

마이크로닷은 ”‘마이크로 내시피’는 제 이름과 나의 레시피를 합친 이름이다. 저는 평상시에 엄청 많이 먹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레시피 북을 볼 때마다 필요한 재료도 많고 힘들다. 미세한 꿀팁을 가지고 있는 셰프나 시청자들을 찾아다닐 예정이다“라면서 ”사실 레시피를 허락받고 뺏는 것이다. 그 레시피를 가지고 책을 만들거다. 시청자들과 함께 즐겁게 요리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도 낚시 개인 방송을 많이 본다. 제가 보고 싶은 장면들이 오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먹방을 봐도 음식에 대한 팩트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족하다고 생각한 점을 제 방송에 넣었다. 다른 먹방들과 가장 큰 차이는 제가 출연한다는 것이다. 제가 핵심이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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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아들 레오와 함께 육아 채널 ‘레몬TV’를 운영한다. 그는 파스타로 이유식 만드는 법, 이탈리아 자장가로 아이 꿀잠 재우는 법 등 다양한 육아 팁을 공유하겠다고 나섰다.

알베르토 몬디는 “요즘 제 인생의 전부가 일이랑 육아다. 그래서 아들 레오와 함께 하게 됐다. 이 방송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저도 팁을 얻을 수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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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맡은 윤종신과 딘딘은 1인 방송 제작에 관심이 많아서 ‘날보러와요’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은 실제로 1인 방송을 제작하고 있거나 기획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음악 관련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힌 윤종신은 “예전에는 방송국에서 콘셉트를 짜고 사람을 캐스팅했다. 이제는 개인이 중심이 되고 이를 중심으로 방송국이 기획을 돕는다. ‘날보러와요’도 그 흐름과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딘딘 역시 최근 1인 방송 제작사와 미팅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규제가 없는 틀에서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 선뜻 나설 용기가 안 났는데 개인 방송인들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제 것을 만들려고 MC를 맡기로 했다. 출연자분들이 방송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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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보러와요’를 통해 공개되는 개인 방송인의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공개된다. 스타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방송이 아닌 인터넷을 매개로 시청자들을 찾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대목에서 ‘날보러와요’가 과거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결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TV팟에서 유튜브로만 그 방송 매체가 달라졌을 뿐, 연예인이 1인 크리에이터로 거듭난다는 부분은 유사하다는 것이다.

황교진 PD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생방송이라는 것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댓글에 기반을 두고 재미를 자아내는 방송이다. 저희는 라이브를 진행하진 않는다. ‘날보러와요’의 베이스는 댓글과 소통이 아니다. 개인 방송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날보러와요’는 1인 방송을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같은 방송사의 ‘랜선라이프’와도 비교된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개인 방송인 4인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MC가 존재한다는 부분은 ‘랜선라이프’와 흡사하다.

황교진 PD는 “‘랜선라이프’는 기존 유튜브 1인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다면, ‘날보러와요’는 프로 방송인들이 유튜브와 함께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방송인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색도 다르고, 제작자가 프로 방송인이다 보니 이를 제작하는 부분에서도 많은 웃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날보러와요’는 오는 3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심언경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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