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추락으로 사망…축구 팬들 애도물결

2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홈구장 킹파워스타디움 앞에 전날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구단주 시왓다나쁘라파를 추모하는 팬들이 두고 간 꽃과 메시지가 놓여져 있다 /레스터시티=로이터연합뉴스2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홈구장 킹파워스타디움 앞에 전날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구단주 시왓다나쁘라파를 추모하는 팬들이 두고 간 꽃과 메시지가 놓여져 있다 /레스터시티=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자 축구 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시왓다나쁘라파와 2명의 조종사 등 모두 5명을 태운 헬기가 레스터시티 경기장에서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을 하다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다.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으로 추락 후 헬기는 큰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인 프리랜서 사진기자 라이언 브라운은 “헬기의 엔진 소리가 멈춰 뒤돌아봤는데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라며 “그런 뒤 헬기가 회전하더니 추락해 큰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 전문가들과 구조대들은 잔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조사에 며칠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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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레스터시티 팬들은 사고 현장 주변에 몰려들어 구단 셔츠와 꽃을 내려놓고 슬퍼했다. 이날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탑승객들의 생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레스터시티의 페터 솔스비 시장은 트위터에 “소식을 접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시왓다나쁘라파는 우리의 도시와 구단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 회사인 ‘킹 파워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로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49억 달러(약 5조5,9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3,9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2014년에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또 그는 2015~2016시즌 구단이 ‘5천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창단 132년 만에 우승하자 10만 파운드(약 1억5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종인 BMW i8을 선수 19명에게 선물했다. 2016년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서는 홈팬들에게 맥주와 도넛을 공짜로 나눠주는 통 큰 행보로 화제가 됐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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