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계적 文人들 광주로 모인다…내달 6~9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백낙청 조직위원장 "亞 넘어 세계 평화 이야기할 것"

문학평론가 백낙청



아시아 각국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광주로 집결한다. 바로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에서 펼쳐질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서다.


3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문학평론가인 백낙청(사진)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표어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로 아시아만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2018년은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 중요한 해이고 한반도 평화의 기운을 받아 아시아의 상처를 평화의 문학으로 승화시켜가는 데 국내 및 아시아 작가가 앞장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북한 작가들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확답을 받지 못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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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는 몽골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적 인문학자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 작가),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많은 쟁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란츠카프카문학상 수상자 옌롄커, 일본 오키나와 문학을 재정립해온 사키야마 다미, 제3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인 베트남 작가 바오닌을 비롯해 아시아 10개국 작가 11인이 참여한다. 아울러 백낙청 조직위원장, 염무웅 부위원장 등 조직위·자문위 참여 작가 31인과 소설가 한강, 나희덕·고진하·문태준 등 국내 문학인 12인이 함께하며 아시아 역사의 깊은 상처에서 길어 올린 세계 평화의 노래를 아시아와 광주에서 세계로 발신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참여해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고 옛 전남도청 상무관과 금남로 일대를 걸으며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초청자들은 대부분 아시아 각국에서 창작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각자의 국가 현실에서 민주·인권·평화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몸소 실천해온 작가들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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