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한 신한금융 "시장 확대"

아시아신탁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개발-임대-상품화 서비스 구축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조용병(왼쪽)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조용병(왼쪽)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한다.

신한지주는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안을 결의한 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신탁의 대주주와 기타 주요 주주가 보유한 지분 100%다. 이번에 우선 지분 60%를 1,934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40%는 오는 2022년 이후에 취득 금액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필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이번 인수로 부동산서비스 사업라인을 보강해 향후 그룹사와 연계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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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 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등을 활용해 ‘개발-임대-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원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탁회사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데 지난해 11곳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이 5,047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업종이다. 아시아신탁은 지난 2006년 출범했으며 지난해 신규 수주액 900억원 규모로 업계 5위다. 부동산 경기에 민감도가 낮은 비차입형신탁 등 대리사무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앞으로 금융그룹의 비즈니스 확장성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더해 신한만의 독창적인 부동산신탁업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그룹의 그룹&글로벌 IB(GIB)·그룹고유자산운용(GMS)·자산관리(WM) 사업 부문과 협업을 극대화해 ‘역시 신한이 하면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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