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 설계사 영입 문턱 높이는 GA

'현금시책' 급감에 이직 활발

불완전판매 우려 커져 경계


대형 보험대리점(GA)이 설계사 영입조건을 한층 까다롭게 하고 있다. 이직이 잦은 설계사의 경우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질 수 있는데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현금시책(특별수당)이 급감하면서 GA 간 설계사 이직이 증가하고 있는 게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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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사 간 상품판매 경쟁 자제를 압박하자 GA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해오던 금융시책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같으면 보험사들이 판매 보험료의 1,000%까지 현금시책을 주며 GA에 판매를 독려해왔지만 최근 들어 250%까지 주저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GA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월납 50만원 보장성 상품을 팔면 현금 100만원을 추가로 받는 등 다양한 현금시책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보험사 간 경쟁이 줄면서)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GA 간 경쟁도 심해지면서 신생 GA들은 생존위기에 몰리면서 설계사 이탈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GA 소속의 설계사들은 대형 GA로 이직하려고 하지만 이것마저 여의치 않다는 분위기다. 대형 GA가 이직이 잦은 이른바 ‘철새 설계사’의 경우 불완전판매 우려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감을 보이면서 ‘2년 내 이직 3회 이하’ 등 영입 문턱을 높이고 있어서다. 현금시책 자제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건전 GA와 설계사 육성 등 보험시장의 자정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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