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월 4일부터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 방문 일정에 나서는 것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이 여사는 1999년 저서 출판 축하회 및 대학 특별강연을 위해 일본 센다이를 방문했으며, 2000년에는 한중 관광 우호의 밤 참석차 중국 베이징,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및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 2002년에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7월 인도를 국빈방문했다.
11월 4일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김 여사는 5일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면담한 후,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의 부인 초청 오찬에 참석한다. 6일에는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황후 기념공원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비에 헌화한다. 김 여사는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점등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두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한다.
고 부대변인은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모디 총리는 디왈리 축제를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함께 개최해 양국 협력과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주길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디왈리 축제 행사 주빈으로 김 여사가 참석했으면 한다’는 모디 총리의 초청장에 의해 성사됐다. 인도 정부는 이번 김 여사 방문을 국빈방문에 준한 정도로 준비하겠다는 입장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협력국으로, 김 여사의 방문은 대(對)인도와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교 45주년 맞는 양국은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외교안보·무역투자·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모든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를 늘리고 양국 관계 발전을 더욱 심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