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동행지수 6개월째 하락...경기하강 국면 진입

9월 산업활동 동향

산업생산 -1.3%·소매판매 -2.2%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생산과 소비는 모두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를 빼면 마이너스다. ‘J커브 초반’이라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석과 달리 침체국면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지난 2013년 3월(-2.0%)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자동차(-4.8%)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전자부품(-7.8%)의 부진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2.0%)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2%였다.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승용차 판매가 12.4% 줄었고 가전제품도 주춤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덕에 설비투자는 7개월 만에 2.9% 증가로 돌아섰지만 이를 빼면 마이너스다. 전년 대비로는 무려 -19.3%다. 건설기성도 3.8%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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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치로 4월(99.7)부터 6개월째 내림세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고고도미사일방어치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로 경제가 타격을 받은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가 고점을 찍고 하강한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경제상황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전형적인 경기침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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