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R&D 투자 꾸준히 늘려 화학산업 입지 굳혀야"

['화학산업의 날' 기념사]

"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 만들어

글로벌 환경규제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 상생으로 내수기반 확충"

모영문 전무 은탑산업훈장 등

산업발전 유공자 38명에 포상

허수영사장



허수영(사진)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최첨단 기술력으로 국내 화학 업체의 입지를 더욱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고기능성·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우리 화학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화학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신산업분야의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한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으로 내수 기반을 확충해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화학 공정과 관련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안전과 환경 문제는 업계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고 대내외 환경 문제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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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또한 “올해 석유화학 수출 사상 최초의 5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되는 등 화학산업이 경제의 중요한 활력이 되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지속하려면 기존의 범용 제품에서 첨단화학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첨단소재 R&D 강화, 고부가 제품의 상용화와 보급 촉진,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기업의 투자와 관련한 전력·용수 등의 인프라 확충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8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모영문 롯데케미칼 전무가 국내 화학 업계 최초의 북미시장 해외 판로 개척, 석유화학 제품 수출 확대, 안정적인 노사화합 문화 정착, 인재 육성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희순 데크카본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의 탄소섬유 복합재료 기술 개발에 대한 업적과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유망기술 R&D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과 정 차관을 비롯해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화학 업계 및 관련 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준공일인 지난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특히 올해 행사는 유가 상승 같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사상 최초로 석유화학 제품 연간 수출 500억달러 달성이 예상돼 의미가 깊다고 한다.
/글·사진=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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