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여부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Nothing is in stone)”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임의적인 시간표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책 대화’(policy talks)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할 때를 대비해 미국이 12월 초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에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담판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치고 빠지기’식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중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2,670억 달러(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29일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 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칼’을 뽑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