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 수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는 스마트공항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서비스 혁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정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추진단장은 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항공컨퍼런스’에서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공항의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안 단장은 “스마트공항은 쉽고 단순한 절차를 통해 여객에게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항운영을 고려한 여객 서비스 개선과 이용객 욕구를 충족하는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공항을 신속한 체크인 등 단순한 출입국 절차와 여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시스템, 자동화 및 지능화된 시설관리 4가지로 정의했다.
안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외부 전문가, 공항직원, 외부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편한 공항 이용을 위해 여권 없이 안면·지문 등 생체정보로 출국이 가능한 스마트패스(싱글토큰) 도입과 정시성 확보를 위한 가상현실(VR) 관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에는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단장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 비눕 고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항공부문 국장은 “항공산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체크인 간소화, 출입국 자동화 등 이에 따른 새로운 요구가 존재한다”며 “지문·안면 인식 같은 생체인식(FIDO)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를 통해 여행객에게 쾌적한 여행 환경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단장과 고엘 국장 외에도 알데르트 호프만 스키폴공항 IT전략부서장과 카를로스 요시히로 카두오카 국제항공통신협회(SITA) 공항 부문 이사 등이 참여해 70개국의 항공 전문가 1,000여명과 인천공항 및 해외 주요 공항들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여객 서비스 혁신 사례와 효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