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일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음주 운전과 관련, “국회와 여야 정당이 윤창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창호 친구들은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한 104명 의원 중 한 명인 이 의원이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9%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에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며 “이 의원은 이번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윤창호법 제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한민국 음주 운전 현실은 비단 이 의원만이 아닌 국회의원 모두의 책임이다”며 “배신과 충격으로 물들인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의 정의가 실현되는 강력한 윤창호법 개정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발의에 자신을 비롯한 103명의 의원이 참여한 것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에 빠진 윤창호 씨를 소개하며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입니다”라며 “‘윤창호법’은 이런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의식을 바꾸자는 바람에서 시작된 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윤창호 친구들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이용주 의원님께’라는 자필과 함께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주운전,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끝까지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윤창호 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뇌사상태에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