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라북도를 찾아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태양광단지 조성과 관련해 호남권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지역 예산 확충을 통해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전북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산 지역의 큰 공장 두 곳이 폐업이 돼 많은 실직자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내일쯤 광주형 일자리가 매듭된다”며 “군산에도 군산에 맞는 군산형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전북도와 중앙당에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잘 만들어서 기업은 부담이 줄고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고,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많아 생계를 위해서 빨리 군산형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중앙당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행히 조선산업분야는 약간 회복된다는데 군산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같아서 일자리 생기기 전까지 어떻게 대응할지 같이 모색하자”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집권하고 나서 새만금을 본격 개발하기 위해 개발공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사업은 경제적 효과 기 할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신재생에너지도 바로 이런 작업의 일환”이라며 “민간부분에서 10조 정도 투자 유치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사업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만금 전체 사업 계획을 바꾸는 게 아니고 산업용지로 쓸 수 없는 지역, 즉 전체 9.5%정도에 태영광발전, 풍력발전을 만들고, 수익창출을 해 새만금에 재투자하는 투자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새만금이 환 황해시대에 전진기지 거점이 된다는 당초의 목적에는 어떤 변함도 없다”며 “재생에너지가 하나 더 플러스됐다. 체육기관에 운동기구 하나가 더 놨다고 체육기관 기능이 바뀌는 게 아니라 더 보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