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트럼프에 "무역 갈등 안돼…북미간 비핵화 추진해야"

미중 정상 통화서 G20 기간 회동 언급…무역·북핵 집중 논의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무역문제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무역문제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중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중국이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미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중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G20 회의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통해 중미 관계와 다른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은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중미 협력을 확대하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소망을 현실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시진핑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시 주석은 “중국은 제1차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면서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의 직접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주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담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다시 만나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이 미중 경제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 확대가 지속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 경제팀의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한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양측 서로의 우려를 잘 고려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건설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시 주석에게 올해 북미 대화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며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협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