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충칭 버스 강물추락 참사는 승객과 운전기사 몸싸움 때문

중국 공안당국이 공개한 사고 시내버스 CCTV 장면에 찍힌 승객과 몸싸움 벌이는 운전기사 모습/AP연합뉴스중국 공안당국이 공개한 사고 시내버스 CCTV 장면에 찍힌 승객과 몸싸움 벌이는 운전기사 모습/AP연합뉴스



지난 달 중국 충칭시에서 버스가 강물에 추락해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의 원인은 승객과 운전기사 간 몸싸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현지 공안 당국은 창장에서 인양한 사고 시내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복구 한 뒤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을 보면 승객 류모씨가 휴대전화를 든 손으로 운전기사 란모씨를 먼저 가격하자 운전기사 란씨가 왼손으로만 핸들을 잡고 오른손으로 승객을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두 사람의 몸싸움이 계속되다가 대교 위를 건너던 버스는 갑자기 가드레일을 뚫고 60여m 아래 창장 강물로 떨어졌다.

관련기사



승객 류씨는 자신이 내리려던 정류소에 버스가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사에게 따지다가 흥분해 먼저 손찌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도로 공사 때문에 류씨가 내리려던 정류소에 설 수 없다고 미리 승객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류씨는 이를 듣지 못하고 버스가 자신의 목적지를 지난 것을 알고는 정류소가 아닌 곳에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격렬하게 항의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현재까지 탑승자 13명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인민일보는 “15명의 생명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숨진 이들의 안식을 기원하면서 살아 있는 이들은 이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