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일부터 美 이란 금융제재 부활...우리·기업銀 결제업무 잠정 중단

미국의 대이란 금융 제재가 오는 5일부터 부활함에 따라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이란과의 원화 무역결제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까지 원화무역결제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고객에게 알렸다.


기업은행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이 발표된 후 4일까지 물품 인도와 대금 결제를 완료하도록 기업에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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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이란 원화 계좌를 통한 무역금융이 4일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대이란 제재 부활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 및 이란산 석유·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구매 금지 등의 2차 제재에 대해서는 11월4일까지 180일의 유예기간이 부여됐다.

국내 수출입업체는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계좌를 통해 수출입 대금을 결제해왔다. 이란이 우리나라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계좌에 쌓아 두고 우리나라 기업은 이란에 제품을 수출한 후 이 계좌에서 대금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엔 결제업무를 당분간 중단할 방침이다. 또 이날까지 대이란 수출업체 중 수출대금을 아직 받지 못한 업체들에 대금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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