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권구훈(56·사진)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선임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권 이코노미스트를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말 당 대표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며 3개월째 공석이었다.
윤 수석은 “권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등 북방경제에 남다른 식견이 있다”며 “북극항로 개발, 에너지협력 등 북방경협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한국과 유라시아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새 식견과 상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가 활발해져 북방경제정책이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에 접어들면 IMF와 세계적인 투자은행(IB)에서 근무한 권 위원장이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1962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주의 경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러시아·북한 경제 전문가다. 2009년 통일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일본·독일을 추월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ABN암로 은행 런던지점 선임연구원, IMF 모스크바사무소 상주대표,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