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얀마 실권자 수지, 보궐선거서 절반의 승리

기존 장악했던 4개 선거구 敗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이끄는 집권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기존에 장악했던 4개 선거구에서 패하며 민심이반을 경험했다.


4일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NLD는 연방 상원 의원 1명과 하원 의원 3명, 주 의원 2명과 지방 의원 7명 등 총 13명을 새로 뽑는 선거에서 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총선에서 확보했던 연방 상원 의석 1석과 주 의회 1석, 지방 의회 2석 등 총 4석을 군부 측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과 소수민족 정당에 내주는 성적표를 받았다. 묘 뉜트 NLD 대변인은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가 소수민족에게 인기가 없었다”며 “소수민족 그룹들은 평화 정착에 관한 정부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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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지 국가자문역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부른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방관하면서 명성이 추락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에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곤정치학연구소의 미얏 투 소장은 “여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오는 2020년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적어도 NLD는 소수민족이 주류인 선거구에 더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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