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중간선거 초접전...정치·경제 '태풍의 눈'

민주 8년만에 하원 탈환 기대속

공화당과 격차 줄어 '예측 불가'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연합뉴스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한반도 안보에까지 막대한 파장을 일으킬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고 하원을 민주당에 넘겨줄 가능성이 높지만 하원 지지도에서 공화당의 막판 맹추격이 벌어지면서 선거판은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해온 의회에서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경제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해 적잖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의 후반부를 좌우할 이번 선거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선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숱한 논란에도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뒷받침으로 반이민·감세·보호무역 등을 강행해왔다. 하지만 중간선거에서 의회 권력구도가 바뀌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정책 추진력도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이은 탄핵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오는 2020년 대선 구도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득세하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에 대한 견제심리도 적잖이 작용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블루 웨이브(푸른 물결)’를 앞세우며 하원 다수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예상하고 있다. 상원은 선거가 있는 35곳 중 민주당 현역이 26곳에 달해 전체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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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하원 다수당을 놓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50%)가 공화당(43%)보다 우세했다. 다만 민주당 우위 격차가 2주 전보다 줄었고 주별로는 공화당 우위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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