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는 사망, 아내는 뇌사"…'양산 산부인과 의료사고' 국민청원 12만명 돌파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산부인과 의료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게재한 국민청원 글이 12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5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경남 양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분만 중 의료사고로 아이를 잃고 아내가 뇌사 상태에 빠진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 직후 관련 사고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증폭된 가운데, 남편이 앞서 올렸던 국민청원 글에 더욱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남편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남 양산시 모 산부인과 의료사고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추석 연휴 전날인 2018년 09월 21일 저희 아내가 경남 양산의 모 산부인과 의원 가족분만실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유도분만을 통해 진통을 하고 있었다.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자 내진을 하였고 주치의와 간호과장이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아이의 머리가 크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배밀기를 하던 중 산모인 제 아내는 의식을 잃었다”며 “간호과장과 의사는 아이에 신경 쓰느라 산모의 상태는 확인 못하고 있다가 남편인 제가 산모가 의식을 잃었다고 의사에게 말을 한 뒤에야 상황을 인지하게 되었다”면서 의료사고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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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이후 가족분만실에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 제왕 절개수술을 한다고 아내를 수술실로 옮겼다”며 “20분이 지나서 주치의가 하는 말이 심정지 상태이고 호흡이 없어 대학병원으로 옮긴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부터 이송 과정까지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며 “산부인과에서 25분 가량 수술한답시고 급박했던 시간을 지체하였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가족분만실에 남편인 제가 옆에 있었는데도 의료기록이 조작됐다”면서 “산모가 의식이 있을 때 산소를 공급한 적 없는데 공급했다고 적혀있었으며 의식을 잃었을 때도 ‘산소가 계속 들어가고 있음’ 이라고 적혀 있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6일 오전 0시 기준, 해당 글의 청원자 수는 12만 명을 돌파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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