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8억달러 흑자…수출 23개월만에 감소

반도체 수출 강세에 힘입어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추석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규모와 수출액은 23개월만에 감소했다. 중국·일본 관광객 회복세가 이어지며 여행수지 적자폭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2012년 3월 이후 79개월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는 13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149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한 510억8,000만달러로 2016년 10월(-6.9%)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일수가 4일 줄었고 지난해 10월 초 추석을 앞둔 조기 통관이 많아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28억8,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그 절반에 가까운 11억3,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적자 폭은 개선됐다.



운송수지는 3,000만달러 흑자로 2016년 8월(2,000만달러 흑자) 이후 25개월 만에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였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97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