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연평균 50%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상업용 세탁기·건조기는 일반 제품보다 대용량에 빠른 세탁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전용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셀프 빨래방과 같은 세탁 전문업소는 물론 호텔·리조트·기숙사·병원·군부대 등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은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일반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출시한 뒤 세탁 전문업소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B2B 세탁기’는 17㎏ 대용량에 강화된 모터를 적용해 38분 만에 세탁이 가능하다. 세제를 녹여 만든 거품을 빨랫감 사이사이로 침투시켜 세탁을 돕는 ‘버블테크’, 찌든 때와 세제 찌꺼기까지 제거하는 ‘초강력 워터샷’ 등 기존 가정용 세탁기에서 호평받은 기술이 적용됐다.
‘B2B 건조기’는 11㎏ 용량에 45분 내 건조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양방향 도어가 적용돼 병렬로 설치했을 때 이용 공간에 적합한 도어 개폐 방향을 정할 수 있어 설치가 쉽고 사용자가 빨랫감을 쉽게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장 환경에 따라 ‘B2B 세탁기’와 함께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은 모두 동전을 넣어 작동하는 코인기를 결합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삼성페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도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제품 관리를 위해 구입·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체계적인 공급·관리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