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외국인 순매수=수익률 상승' 공식 깨졌다

한투證 "상관계수 하락 -0.21"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이 약 37%에 달하는데다 이들이 사들이는 종목은 대체로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투자가가 사들이는 주요 종목과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6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후 외국인투자가 순매수 상위 종목과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계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20개 종목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4·4분기 수익률과의 상관계수는 0.26이었지만 지난 2·4분기 0.03까지 떨어졌고 4·4분기(11월2일 기준)에는 -0.2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수익률 상승’이라는 공식이 들어맞지 않게 된 셈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오른다는 믿음이 상당히 강했고 실제로도 상관계수가 높아 외국인을 따라 종목을 고르는 개인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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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 대체로 더욱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종목 관점에서 기관 수급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급락장 속에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난 3·4분기 0.22, 4·4분기 현재 0.15를 기록하고 있다. 상관계수는 0을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1에 가까울수록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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