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최고 '422대 1'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 1만명 몰려

1순위 경쟁률 평균 41.69대1

중대형에도 1주택자 대거 신청

부동산 규제 속 '수요 여전' 입증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 1차 재건축)’이 1순위 청약에서 1만여명에 가까운 수요자를 끌어모으며 평균 41대1, 최고 42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강남권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리더스원이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232가구 모집에 총 9,671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41.69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평균 168대1)’보다는 낮지만 올해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평균 25대1)’보다는 높은 수치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전용 59㎡형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4가구 모집에 1,689명이 청약을 신청해 42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12억6,000만~12억8,000만원대로 전체 평형 중 그나마 가장 낮아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가구 수(111가구)를 모집했던 전용 84㎡A형에는 2,393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경쟁률이 21.56대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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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평형인 전용 114㎡A와 114㎡B형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달 말부터 중대형 평형에 배정된 추첨제 물량을 무주택자에 우선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1주택자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전용 114㎡A형의 경우 16가구 모집에 2,454명이 청약해 153.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리더스원이 예상과 달리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분양가가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됐던 단지들보다 높고 전 평형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다. 강남권 단지 인데다 분양가격 통제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금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며 “또 청약규칙이 개정되기 전 서울에서 분양되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에 1주택자들도 과감히 청약신청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 투시도/사진제공=삼성물산래미안 리더스원 투시도/사진제공=삼성물산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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