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0년 지났어도…아직 유효한 다산의 가르침

'역주 목민심서' 전면개정판 출간

‘역주 목민심서’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왼쪽)와 다산연구회 회장 송재소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창비‘역주 목민심서’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왼쪽)와 다산연구회 회장 송재소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창비



민생과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정약용의 실천 지침을 담고 있어 정치인과 관료, 최고경영자(CEO)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목민심서’가 집필 200주년을 맞아 현대적인 번역으로 재탄생했다.


창비는 ‘역주 목민심서’(전 7권)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전면개정판을 펴냈다. 이번 전면개정판은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어졌고, 치밀한 고증과 주석 작업을 거쳐 내용이 보강됐다. 집필에는 한국 한문학의 태두로 꼽히는 벽사 이우성을 필두로 정치·경제·역사·문화·사상 분야에서 다산학에 정통한 각계 전문가의 학술 모임인 다산연구회 1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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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는 관직에 몸을 담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와 태도부터 회계, 인사고과 지침, 보고서 작성 요령, 상급 관청과의 소통 및 부하직원을 대하는 방법 등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인문 독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받아왔다. 다산연구회 회장 송재소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행정서라기보다는 정치서에 가까운 목민심서 전체를 꿰뚫는 것은 지방장관의 청렴과 애민사상”이라며 “백성 위주의 행정, 애민사상, 청렴함은 오늘날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관리들의 부정부패 자행 사례가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지금 벌어지는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단속하는 기관이 단속당하는 기관에 미리 ‘출동할테니 준비해라’라고 언질을 주는 등 흥미로운 사례가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전면개정판의 교열을 책임진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1985년 완간됐을 대 최초의 완역본이었다. 이후 ‘목민심서’ 완역은 없었다”며 “이번 개정판은 더욱 가다듬고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창비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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