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민관합동조사단이 BMW 차량의 화재원인으로 ‘EGR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문제를 꼽았다.
7일 BMW 민간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BMW 차량 화재는 ▲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냉각기)에 누수가 발생한 생태 ▲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 ▲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건에서는 EGR 쿨러 누수로 쌓인 침전물이 EGR 밸브를 통해 들어온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 불티가 발생하고, 이 불티가 엔진룸 흡기시스템에 붙어 불꽃이 확산한다.
이 불꽃은 고속주행으로 공급되는 공기와 만나 커지며 흡기기관에 구멍을 내고 점차 확산해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
앞서 BMW 측은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꼽았다. 그러나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GR 바이패스 밸브는 EGR의 가스를 EGR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주는 장치로, ‘열림·닫힘’ 개념으로 작동한다. EGR 밸브는 흡입구로 재순환하는 배기가스의 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조사단은 EGR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강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리콜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MW 측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가 기존의 원인 분서고가 같은 내용이고 이미 리콜을 통해 개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EGR 쿨러뿐 아니라 EGR 밸브도 이미 화재 원인으로 파악하고 국토부에 보고한 상태”라며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은 EGR 쿨러와 EGR 밸브를 모두 개선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