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NYT “블루웨이브? 잔물결 그쳤다”…민주당에 ‘일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도의 선거지원 유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손짓하고 있다. /지라도=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도의 선거지원 유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손짓하고 있다. /지라도=로이터연합뉴스



“당초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가 점쳐졌던 중간선거가 결국에는 ‘블루 리플’(민주당 잔물결)에 그쳤다.”

진보성향의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NYT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꼬집으며 “민주당에 몇 가지 뼈아픈 교훈을 가져다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말은 무시하면 된다”면서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다시 이번에도 진보진영은 자기 기대 속에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2020년 대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유력주자들이 ‘트럼프 탄핵론’이나 ‘소환권력’을 적극적으로 꺼내 든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사설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섣불리 견제하겠다며 무분별하게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많은 미국인조차도 탄핵에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답변은 최고 30~40% 선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NYT는 “민주당은 전쟁터를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면서 이른바 ‘소환권력’의 남용을 경계했다. 당장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행정부 각료들을 겨냥해 하원 차원의 조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권력부패나 세금 등 실질적인 현안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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