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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밀러, 수현, 美 인터뷰서 인종차별 질문 받자 '발끈' 한국어까지…




배우 수현이 영화 ‘신기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관련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던 미국 배우 에즈라 밀러는 분노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현과 에즈라 밀러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영화 ‘신기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의 주역으로,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키얼스티 플라는 수현과 에즈라 밀러에게 해리포터를 처음 접한 시기를 질문했다. 수현은 “중학교 때 한국에서 읽었다. 미국에서 있는 아버지 친구 분께 책을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때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었냐. 그 때도 영어를 알았냐. 멋지다”고 말했다.

이에 에즈라 밀러는 “심지어는 지금 영어를 아주 잘한다”면서 “멋지죠. 전 영어 밖에 못해요. 제 한국어는 엉망이에요”라고 대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대박” “밥 먹었어” 등의 짤막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두분 지금 한국어를 하신거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에즈라 밀러는 “네. 설마 제가 평소 인터뷰할 때처럼 횡설수설하는 줄 알았냐. 국어를 한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얼스티 플라의 발언은 명백한 문제 발언이었다. 미국에서는 백인이 아닌 사람이 영어를 구사할 때, 이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실력을 칭찬하는 등의 행위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인터뷰 영상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키얼스티 플라는 인종 차별 의혹을 의식한 듯 해당 동영상을 내렸다.

한편 수현과 에즈라 밀러가 함께한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해리포터’의 스핀오프 격인 이 영화에서 수현은 볼드모트의 애완뱀 ‘내기니’ 역을 맡았다.

1992년생인 에즈라 밀러는 미국의 배우로, 2008년 영화 ‘애프터 스쿨’로 데뷔했다. 이후 ‘케빈에 대하여’로 국제적인 입지를 다졌다.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트 스쿼드’, ‘신비한 동물사전’ 등에 출연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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