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입뉴스]1,000원에 2개부터 7개까지...'천차만별' 붕어빵 몸값

원재료값 인상에 점포도 줄어

인터넷서 가격·위치 정보 공유

저렴한 곳 찾아 원정 떠나기도

“어렸을 땐 붕어빵 5개에 1,000원이었는데 이젠 2개에 1,000원이네요”

‘붕세권(붕어빵과 역세권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붕어빵의 개당 가격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에선 붕어빵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며 저렴하게 판매하는 붕어빵 가게를 찾아 ‘붕어빵 원정’을 떠나야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붕어빵 한 개당 가격은 밀가루·팥·설탕 등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붕어빵의 핵심 재료인 ‘팥’의 경우 적두(국산 상품·40㎏)의 가격이 7일 현재 일 년 전(33만 800원)에 비해 14% 오른 37만 8,000원을 기록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점포를 접는 곳도 늘면서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해 가격·특징 등 정보를 공유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도 만들어졌다. 이에 따르면 붕어빵이 7개에 1,000원에서부터 2개에 1,000원까지 천차만별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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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붕어빵은 저렴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식품이다. 한때 고급 붕어빵으로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의 점포 확장세가 주춤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은 2015년에만 20여 개 가까이 매장을 늘리더니 올해는 한자릿수 속도로 매장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본점과 전주점에서 운영하던 매장도 문을 닫았다.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붕어빵의 최대 가격은 현재까지 1,000원에 2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이 있어도 붕어빵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가격 인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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