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앤디 김 '막판 뒤집기' 성공...美하원 양당 한인의원 시대

중간선거 영 김 이어 당선 유력

최초로 공화·민주의원 동시 탄생

미국 11·6 중간선거 승리를 선언한 앤디 김 후보의 트위터 화면. /앤디 김 트위터 캡처미국 11·6 중간선거 승리를 선언한 앤디 김 후보의 트위터 화면. /앤디 김 트위터 캡처




지난 6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중간선거 투표소를 찾은 앤디 김 후보. /앤디 김 트위터 캡처지난 6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중간선거 투표소를 찾은 앤디 김 후보. /앤디 김 트위터 캡처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개표 막바지 역전에 성공한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두 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동시에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의 영 김(56·공화) 후보와 함께 미 동부와 서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동반 배출되는 셈이다. 특히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 하원의원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된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이날 오후10시 기준 개표가 99% 완료된 가운데 전체 득표수의 49.8%인 14만8,580표를 받아 현역인 공화당 톰 맥아더 후보(48.9%·14만5,958표)를 2,600표 차로 앞섰다. 선거 당일 심야까지 0.9%포인트, 2,300표 차로 밀리던 상황에서 극적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개표가 종료되지 않았지만 남은 곳이 앤디 김 후보의 우세 지역이어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앤디 김 후보는 이날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가 해냈다”면서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시작에 불과하다. 워싱턴DC에 우리 목소리가 있다고 확실히 알리고 우리를 보게 하자”고 적었다.



앤디 김 후보는 이민 2세대로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한 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냈고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 선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 역시 전체 득표수의 51.3%인 7만6,956표를 차지하며 7만3,077표(48.7%)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를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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