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올랐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증권업지수는 1.5% 오른 1,754.72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종금증권(2.68%), 미래에셋대우(006800)(2.23%)를 비롯해 대신증권(2.17%), DB금융투자(1.27%), NH투자증권(005940)(1.12%), 삼성증권(016360)(1.03%)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올랐다.
증시 악재 해소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최악의 증시 부진 탓으로 낙폭이 과도한 점도 상승 요인이다.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7.13%나 하락했고, 미래에셋대우(-24.08%), 삼성증권(-18.07%), NH투자증권(-15.03%) 등이 크게 빠졌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1,072억원의 순이익을 올해 3·4분기에 거두면서 실적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그러나 업황에 대한 전망은 아직 ‘반반’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증시 상황을 쉽사리 단정짓기 어렵지만 지지부진한 주가와 이에 따른 신용공여 이자수익 감소는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요 예측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 등 증권업에 우호적인 요인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