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정치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영입설’을 두고 “섣부른 의미 부여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김 부총리 영입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부총리에 대해 섣부른 당의 입장은 어떤 경우도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교체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김 부총리 영입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됐다. 한국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할 때 김 부총리보다는 장하성 정책실장에 화살을 겨눠 왔기에 이런 가능성에도 힘이 실렸다. 김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각각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야권 인사들과도 가까운 편이다.
실제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정 의원은 “2016년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김 부총리를 우리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이 나라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김 부총리의 지혜를 빌려달라”고 영입제안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도 섣부른 입장을 가지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