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펀드줌인]각국 거래소 발행 주식에 분산투자...5년 수익률 74%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최근과 같은 장세에서 거의 모든 펀드가 일제히 손실로 돌아섰을 때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있다. 지난 2007년 설정된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다.

10년이 넘은 이 장수펀드는 작은 덩치에도 꾸준히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이 아닌 각국을 대표하는 증권거래소와 거래소 유관기관에서 발행한 상장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거래소는 각 국가의 경제활동 집합체라는 점에서 주가 수준과 거래량, 거래 상품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거래소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한 나라당 1~2개만 존재해 독과점식 수익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종목의 부도 위험이 없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투자요소다. 7개 대륙 15개국 이상에 위치한 다양한 거래소에 투자하므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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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자전략은 주효해 국내 대부분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낼 때도 조용히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증시가 기록적으로 가라앉았던 ‘검은 10월’에도 -0.11%로 선방했다. 최근 3개월 2.41%, 연초 이후로는 6.38% 수익을 거뒀다. 3년으로 보면 36.52%, 5년 수익률은 74.01%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히지만 거래소 투자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선물, 기업공개(IPO), 원자재, 곡물, 에너지, 기후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지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 거래소는 이미 전통적인 주식 수익을 50%에서 20%로 낮추고 정보사업이나 장외파생 쪽의 비중을 높여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 내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거래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로 11.4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런던스톡익스체인지그룹 11.06%, 미국상품거래소 10.75%, 시카고상품거래소(CME) 10.72% 등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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