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의식을 잃어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경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는 1t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멈췄다
이 사고로 화물차 기사 정모(77)씨가 상처를 입었다.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유리가 파손되고 버스 앞부분이 찌그러졌다.
버스 안에 있던 승객 6명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 홍모(56)씨가 뇌경색 증세로 의식을 잃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탑승하고 있던 버스 승객은 “사고가 발생한 버스정류장 한 코스 전부터 승객이 하차 벨을 눌렀는데도 버스 기사가 정차하지 않고 계속 서행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진술에 근거하면 버스 기사는 사고지점 500∼600m 전부터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사고 직후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돼 급히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버스가 서행하는 상태라 큰 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해당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