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채널에서의 해외 직접판매, 소위 ‘역직구’ 규모가 지난해 전년 대비 28.7% 늘어난 2조 9,51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소비자 사이 한국 패션·뷰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가운데, 국내 쇼핑몰업계에서는 다양한 마케팅과 편의성 강화로 해외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내년 초까지 물류센터를 기존 10배 규모로 확장하고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 지난 상반기 리뉴얼 오픈한 해외직판 오픈마켓서비스 ‘OK DGG’를 중심으로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매출이 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고, 지난달 가입자 22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 15만 명을 웃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서울 가산동 해외직판 물류센터(562㎡)도 기존 10배 규모로 확장 이전한다. 내년 1월 경기 부천시 춘의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476㎡(약 1,656평)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기본적인 제품 보관과 재고 관리는 물론, 입고·검수·포장·출고 등의 물류업무와 통관, 국제항공운송 업무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통합 물류센터다. 코리아센터 측은 이번 물류센터에 자동화설비도 추가할 계획으로, 이전이 마무리되면 물류처리건수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입점·마케팅·기획 등 핵심인력으로 OK DGG 담당 팀을 개편하고, 상위 부서로 유통·물류사업개발과 IT·마케팅·UX(사용자경험) 전문인력을 모은 O2O(Online to Offline) 브랜드본부도 신설했다. 그간 해외직판 매출을 견인해온 온라인마켓을 물류채널과 일원화해 한층 높은 시너지와 전문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홈페이지 디자인을 간결하게 개선해 가독성과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이르면 1월에 서비스명을 ‘OKVIT’으로 변경한다. 또 이달 중 ‘EMS K-Packet’을 도입해 2㎏ 이하 소형상품은 기존보다 10% 이상 저렴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이커머스 업계 중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글로벌샵’이 가장 적극적으로 시설 투자와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G마켓 글로벌샵은 최근 1년 새 역직구 물량을 담당할 물류센터 규모를 2배로 늘렸고, 중국 최대 국제 특송업체 SF 익스프레스와 함께 중국 광군제 기간인 11일까지 중국·타이완·홍콩·마카오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를 대상으로 최대 84%까지 배송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모든 회원에게 5,000~1만 원까지 할인 쿠폰을, 특히 백화점관 이용 시 2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