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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표지석] <10> 선혜청




조선에서 시장경제의 본격적인 활성화는 대동법으로 시작된다. 앞서 필요할 때마다 특산품 현물로 받던 공물을 쌀로 통일했는데 이것이 대동법이다. 1608년 경기도부터 대동법을 실시하면서 설치한 관청이 선혜청이다. 숭례문을 들어서서 바로 동쪽으로, 지금의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 자리다. 대동법 시행으로 전국에서 받은 쌀과 포목·동전을 보관하고 관리했다. 물자가 모이니 인근에 가게가 서고 이후 시장으로 발전했다. 선혜청은 조선의 국운을 결정적으로 시들게 한 1882년 임오군란의 원인이 된 기관이다. 임오군란은 당시 정부가 병사들의 월급을 체납하고 부패를 일삼은 데 대해 일으킨 반란이다. 당시 선혜청에서 군인들 월급을 지급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등이 내정에 개입하면서 조선은 제국주의 쟁탈 대상이 된다. 표지판 뒤쪽이 남대문시장 입구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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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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