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연이은 금감원 조사 받는 미래에셋대우, 왜

종합검사 끝나자 현장 점검 받아

'증권사이자 그룹 대표' 특성 때문

국내 최대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종합검사 이후 연이어 금융 당국의 현장점검을 받고 있다. 증권사인 동시에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사라는 특성 때문에 잇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종합검사에서 금감원은 5개 검사반, 22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미래에셋대우 업무 전반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은 골드만삭스·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의 공매도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번 검사에서 미래에셋대우의 공매도 관련 업무규정 준수 및 시스템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매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무차입공매도 등은 조사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만큼 불공정거래에 대한 부분까지 살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며 공매도 부분을 살폈지만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내부적으로 크로스체킹 기능이 시스템에 있는 만큼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종합검사를 마친 금감원은 지난 7일 바로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번 현장점검은 금융그룹사의 리스크 관리와 자본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뤄졌다.

지분구조상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사는 미래에셋캐피탈이지만 미래에셋은 회사 역량 등을 감안해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금융그룹 대표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종합검사에 이어 현장점검까지 받게 됐다.

이번 점검은 닷새간 이뤄지며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에 따라 위험관리체계, 내부거래 및 위험 집중, 지배구조 및 이해 상충 등 4개 부문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점검은 현장지도 차원의 성격인 만큼 평가등급이 낮거나 지적사항이 있어도 별도의 제재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