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는 1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본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졸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또 국민 여러분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숙명여고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교육청 및 전문가의 자문과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절차에 따라 전 교무부장(현씨)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학사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브리핑을 갖고 현씨와 쌍둥이 자녀 등 총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회의 시험에서 총 18과목의 정기고사 정답을 자녀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성적조작 시도는 전교 중위권 수준이었던 쌍둥이 자매가 갑자기 전교 1등으로 올라서면서 학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