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연정 내분을 야기하며 기사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 대표 및 내무장관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전날 제호퍼 장관과 면담을 한 당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제호퍼 장관은 조만간 퇴진 발표를 공식적으로 할 예정이다.
제호퍼 장관이 당 대표로 있는 기사당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자매정당으로 두 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잇따른 지방선거 부진과 대연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차기 총리직 및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제호퍼 장관은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제호퍼 장관이 난민 강경책 등으로 대연정 내분을 유발하고, 결국 민심이반을 낳았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기사당 내부에서도 제호퍼 장관의 대표직 사퇴 요구가 이어져 왔다.
기사당은 제호퍼 장관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