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다음달부터 GA시장에 진출한다. 토스는 최근 생보·손보협회에 GA 설립 등록을 마치고 설계사 모집을 진행 중이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1,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토스가 새 수익 모델로 보험시장을 점찍은 것이다.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토스는 그동안 ‘내보험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주요 GA와 파트너십을 맺어오다 GA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오프라인 기반의 대면 조직을 당장 가동하지 않고 외국계인 라이나생명처럼 비대면 텔레마케팅(TM) 위주로 영업할 방침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간 보험서비스를 테스트한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보험사와 다르게 불필요한 보험상품 판매를 강요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토스가 GA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대형 보험사들의 협력 제안도 쏟아지는 등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토스의 GA시장 진출에 자극받은 다른 보험 핀테크 업체들도 잇따라 GA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통 GA들도 촉각을 세우는 등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앱 서비스를 통해 보험 가입 의사가 높은 고객 정보를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GA의 입김이 갈수록 강해지는 상황에서 토스의 추가 진출을 보는 보험사들의 시각은 복잡하다. 기존 GA의 입김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1,000만 고객을 확보한 토스와의 협력을 무시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오히려 토스 등 핀테크 업체가 만든 GA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