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디캠프, 3년간 청년일자리 1만개 만든다

스타트업계에 3,450억 투자

대구 등 지방서 데모데이 추진

마포에 창업 보육공간 신설도

김홍일(사진) 디캠프 센터장이 14일 오전 향후 3년간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김홍일(사진) 디캠프 센터장이 14일 오전 향후 3년간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디캠프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향후 3년간 스타트업계에 총 3,45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1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디캠프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직접투자 또는 입주 공간 제공을 통해 스타트업 121개사를 지원했으며, 이들 기업은 평균 6.7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생존율 86.4%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14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예전의 제조업과 다르게 이제는 ‘새로운 공장’에서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며 “디캠프는 ‘새로운 공장’으로서 창업생태계를 위해 투자와 공간제공, 네트워크라는 3대 요소를 모두 제공해 종합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다. 이어 “디캠프가 직접 투자하거나 입주 기회를 제공한 스타트업 121개의 3년 차 생존율은 한국 평균인 38.2%, OECD 평균인 57.2%를 크게 웃도는 86.4%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속적인 심사와 교육 등을 통해 기업 혁신성과 생존력을 검증해 나가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기업은 창업 시점에(316명)에 비해 임직원이 1,244명으로 덩치가 커져 임직원 수 증가율 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캠프 측은 이 같은 성과가 나온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디데이(데모데이) 우승자를 대상으로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 △창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성장기 기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 △창업자 간 소통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창업 생태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디캠프는 탄탄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8개 금융기관이 지난 4월 추가로 출연한 3,450억원 가운데 3,200억원을 2021년까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하는 은행권일자리펀드에 출자한다. 이 펀드는 민간투자자로부터 매칭 출자를 받아내 최대 1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계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만8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디캠프는 직접 투자금 250억원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입주 공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추가로 961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은행이 국가경쟁력 유지와 혁신성장을 위해 기부한 재원이 벤처투자시장과 자본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가장 보수적인 은행들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위험을 인수해 장기 투자하는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단 이득을 위해 회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벤처캐피털(VC)이나 다른 투자사와 다를 것이 없고 유니콘 또한 만들어 낼 수 없기에, 회수보다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에 집중된 디캠프 데모데이(디데이)를 대구나 광주 등 지방으로 넓혀 전국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릉과 개포에 이어 마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전문 보육공간을 선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의 예전 본사 건물을 활용할 ‘마포청년혁신타운(가칭)’은 2019년 초부터 부분 개소해 민단 주도로 개방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2020년 완전 개소 시에는 총 300개 기업이 입주해 디캠프가 제공하는 금융·네트워크·교육 등 다양한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