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0만 청원' 이수역 폭행사건...경찰, 男 3명·女 2명 모두 입건

국민청원, 15일 오전 10시50분 30만 돌파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다쳤다는 한 여성이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사진을 올렸다./사진제공=네이트판캡처‘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다쳤다는 한 여성이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사진을 올렸다./사진제공=네이트판캡처



경찰이 ‘이수역 폭행사건’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양측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0만 여명이 동의했다. 현재 양측은 “여자가 머리짧다고 폭행했다”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에서 시비 끝에 쌍방폭행한 혐의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을 지난 14일 입건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말다툼하다 쌍방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점을 고려해 목격자 조사는 물론 폐쇄회로(CC)TV 분석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씨 일행은 B씨 측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B씨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B씨 측 입장은 다르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갑자기 A씨 일행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 일행이 먼저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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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B씨 일행 2명이 주점 내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과 먼저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커플이 자리를 피하자 A씨 일행과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A씨 일행에게 폭행을 당해 목덜미에 상처를 입었다고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메갈X이라며 인신공격을 했다”며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지만 피의자 신분이 됐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불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남성 일행의 신원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2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썼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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