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수역 폭행, “메갈” VS “한남·흉자”…가해자는 누구?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들이 계속해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폭행사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자매들과 시비가 붙었던 커플 여성이라고 밝히며 “당시 남자친구와 맥주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여자 두 부이 저희에게 ‘흉자X, 한남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비아냥댔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자매들은 “너 같은 흉자 때문에 여성 인권이 후퇴한다. 백날 탈코하면 뭐하냐 저런 흉자 때문에 제자리인데. 한남 만나서 뭐하노” 등의 말을 했고 이때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들이 “왜 가만히 있는 분들한테 그러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자매 중 한 사람이 휴대전화로 남자들을 찍었고 이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싸움이 커졌다. 글쓴이는 안 좋은 일에 끼어서 피해를 입을까 남자친구와 함께 맥주집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따.


글쓴이는 “일부 기사에서 ‘여혐사건’이라고 하는데 내가 언어강간을 당했다”며 “우리는 폭행을 하지 않았으나 사람이 다치고 일이 안 좋게 번진 게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동작경찰서는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 등 여성들은 “A씨 등이 ‘메갈을 실제로 처음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의 인신 공격을 했고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 등 남성들은 “B씨 등이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들이 각각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탓에 경찰은 모두 입건해 해당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각각 여성과 남성의 입장에 편을 들며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다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