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수역 부근 주점에서 남성들에게 폭행당했다며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만에 3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14일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이수역의 한 맥줏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은 피해자에게 가해자는 ‘메갈X’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으며 다른 피해자는 쓰러졌다”고 썼다.
또 “경찰이 도착해 진술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를 위협과 협박을 했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우겼다”며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한 당일 오후 11시쯤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고, 1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한 것”이라며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