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노동자대회에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는 3만 명이 모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같이 세 과시에 성공한 모습이다.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17일 오후 1시부터 국회 앞 대로에서 열렸다. 한국노총 측은 “이날 참가한 사람의 수는 약 3만 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7,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다. 국회의원·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단 2명만 참석했다.
지난 10일 민주노총도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7만 명을 끌어모으며 세 과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당초 민주노총의 예상치보다 1만 명 많은 수치다.
한국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 민주노총과 같은 “반대” 목소리를 내놨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거꾸로 가는 노동정책을 바로 세우고, 노동자 탄압에 여야가 따로 없는 국회를 향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여야정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추진키로 합의해 노동시간단축법안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존중 정책기조를 거스르는 일체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히 최저임금제도 개악과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계획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및 노조법 개정도 요구해 ‘노조 할 권리’ 역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의 연말 거리투쟁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총파업에 나서며 다음 달 1일에는 ‘촛불항쟁 2주년’을 기념, 각종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규모 민중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