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기대하며 병력 30만명을 건설사업 인력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적극적인 외교로 제재해제가 예상돼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건설 인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 30만명의 신분을 군인으로 유지한 채 소속을 군총참모부에서 인민무력성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전환 배치 대상인 30만명은 북한 전체 병력 120만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2014년 건설을 담당하는 군단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에 설치했으며, 병력 규모는 8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절차와 방식 등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행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신문은 다만 이런 방침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