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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논란 딛고 선 '잠실 홈런왕'

김재환 생애 첫 KBO리그 MVP

"짊어지고 갈 책임…더 노력할 것"

'홈런 29개' KT 강백호 신인왕

김재환 /연합뉴스김재환 /연합뉴스




강백호 /연합뉴스강백호 /연합뉴스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7년 전 금지약물 복용(도핑) 전력 탓에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홈런·타점 1위, 장타율 2위의 성적표는 무시할 수 없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888점 만점의 기자 투표에서 김재환은 487점을 받았다. 111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재환은 8점짜리인 1위 표 51장, 4점짜리인 2위 표 12장 등 총 76표를 얻었다. 2위는 367점의 조쉬 린드블럼(두산 투수), 3위는 262점의 박병호(넥센 1루수)였다.


김재환은 139경기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올렸다. 홈런·타점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 2위(0.657), 타격 10위 등 방망이로 리그를 평정하다시피 했다. KBO리그 최초의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주인공도 김재환이다. 그는 홈런이 쉽지 않은 큰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왕에 올랐다. 타이론 우즈 이후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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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2군 시절이던 지난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에 나갔다가 도핑에 걸려 충격을 줬다. 2012년 리그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그는 2016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도핑 전력 탓에 일각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MVP 부상으로 3,300만원 상당의 기아차 K7을 받은 김재환은 “(약물 논란은)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이다. 무겁게 가지고 가겠다”며 “남은 인생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19)는 555점 만점에 514점을 얻어 신인왕을 탔다. 그는 138경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올렸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과 좌타 신인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상금 300만원을 받은 강백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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