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국토안보 등 최대 5명 교체"

폭스뉴스와 인터뷰서

"국정운영 A+" 자신감

러 커넥션엔 공모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장관을 포함해 최대 다섯 자리를 교체하는 내각개편을 예고했다. 또 ‘러시아 커넥션’으로 불리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대면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의 내각에 만족한다”면서도 “셋 또는 넷, 아니면 다섯 자리의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자리로 끝날 수도 있다”며 “탄력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교체설이 나오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이들의 교체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닐슨 장관에 대해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국경 문제에 대해 더 강해지기 바란다”며 불법이민자 대책과 관련해 닐슨 장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그가 적절한 시점에 이동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물갈이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국정운영에 스스로 매기는 점수가 ‘A+’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직 수행을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는 질문에 “나는 훌륭히 직무를 수행했고 경제는 역대 최고”라며 “만약 행정부가 기존 정책을 이어갔다면 북한과 전쟁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A+’ 점수를 주려 한다.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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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국정수행을 ‘A+’로 자평한 바 있다.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측의 러시아 공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공모는 없었고 모든 게 사기”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서면조사에 대한 답변서 작성을 끝냈고 조만간 제출될 것”이라면서 “나는 답변서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아마도 답변서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현장의 녹음 테이프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테이프를 갖고 있다”며 “다만 나는 충분한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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