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시그널 초대석] "M&A 법률자문 서비스 강화...금융사 동남아 진출 도울 것"

■법무법인 태평양 노미은·박철홍변호사

마이크로파이낸스, 리스기업 인수 자문

직접진출보다 M&A가 더 효율적인 방법

융복합, 대형화 바람에 자문수요도 ‘쑥쑥’

양시경(오른쪽)증권금융팀 파트너 변호사와 노미은(가운데)·박철홍 변호사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양시경(오른쪽)증권금융팀 파트너 변호사와 노미은(가운데)·박철홍 변호사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국내 금융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시장은 성장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고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융합되는 핀테크 시대가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이 같은 금융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법률자문을 늘리고 있다

노미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20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시장에서 수익 다각화에 한계를 느낀 금융지주들이 성장성이 큰 동남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 금융대출), 리스기업 M&A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과거에는 국내 금융사들이 M&A를 통한 동남아 진출을 꺼렸다”며 “하지만 최근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은 리스크가 많이 줄어들어 한국뿐 아니라 해외 자금들이 많이 유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은 동남아 금융업체를 적극 인수하며 아시아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신한금융지주(베트남 소매금융 인수), 기업은행(인도네시아 은행 지분 인수), 대구은행(캄보디아 은행 인수) 등이 진출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경제성장에 따른 금융 수요 증가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은행 등 금융사들이 직접 진출할 경우 현지화에 오래 걸려 M&A를 추진하는 것이 손쉽고 빠르다. 금융산업 성장 둔화로 금융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2차 법률자문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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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이 자문한 글로벌 금융기업 거래만 지난 2년 동안 6건이다. 동남아 금융기업 인수거래 분야에서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거래는 롯데카드의 베트남 소비자금융기업 테크콤파이낸스 인수(2017년), KB증권의 베트남 매리타임증권 인수(2017년), 삼성화재의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 인수(2017년) 등이다.

국내시장에서 금융사들의 M&A 거래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태평양은 올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자회사 편입 승인과 관련한 자문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035720)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유진그룹의 현대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한 금감원 인가 자문을 마쳤다. 박철홍 변호사는 “로펌 내 핀테크팀을 통해 인터넷은행·블록체인 등 핀테크 자문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이 밖에 텔레그램의 ICO(암호화폐공개), 싱가포르 V토큰 ICO, 국내 주요 은행 암호화폐 관련 국내 규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사들이 늘어나는 만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자문도 중요해지고 있다. 박 변호사는 “국내 금융사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 등 신생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면서 컴플라이언스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김상훈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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