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은 서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뒤 이코노미석에 탄 자사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불렀지만 사무장이 제지하자 막말과 보복성 갑질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라면을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여오도록 하거나 승무원에게 반말과 비속어 및 외모 비하 발언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셀트리온은 보도 이후 회사 입장을 ‘공지’ 형태로 내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3명의 직원과 이코노미석 근처 키친 복도에서 티타임을 가진 뒤 직원들과 일등석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이동했으나 ‘규정 위반’이라는 사무장의 제지를 받고 바로 칵테일 라운지에서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은 이어 서 회장이 사무장과 ‘규정 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서 회장이 의도적으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 받았지만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향후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더욱 배려심 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